전국 92개 시·군의 마을상수도 중 일부에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2012년 전국 마을상수도와 개인 음용관정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먹는 물 수질기준 설정 이전 단계로 우라늄을 먹는물 수질감시항목(30㎍/L)으로 지정(2007년 10월)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미국 수질기준치 및 제안치를 준용하고 있다. 이 조사는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변성암지역 중 지하수가 공동상수도로 사용되고 있는 459개 마을상수도와 앞서 실시한 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으로 확인된 괴산 지역 개인 음용관정 104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 마을상수도의 지하수 원수에서 우라늄은 22개소(4.8%)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30 μg/L을, 라돈은 75개 지점(16.3%)이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 4,000 pCi/L를 초과했다. 충북 괴산지역의 개인 음용관정 104개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는 우라늄 2개소(1.9%), 라돈 17개소(16.3%)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을상수도의 경우 우라늄은 최대 436.3 ㎍/L로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의 14.5배, 라돈은 최대 32,924 pCi/L로 미국 먹는물 제안치의 8배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우라늄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이 30 μg/L의 동일한 권고치나 기준을 제시해 관리하고 있으나 화학적 독성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이는 우라늄의 방사성 독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연저감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지하수 원수와 실제 사용되는 꼭지수를 연계해 분석한 결과, 휘발성이 높은 기체인 라돈은 원수(4,000pCi/L 이상)에 비해 꼭지수에서 평균 약 40% 이상의 저감율을 보여, 지하수를 상온에서 반감기 3.8일 이상의 일정기간을 둔 뒤 음용할 경우 노출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우라늄은 원수와 꼭지수에서 농도가 거의 일정해 자연저감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상수도 우선보급 외에 마을상수도 폭기시설 설치, 음용시 조치요령에 대한 홍보책자 발간 등의 활동을 통해 라돈의 음용 가능성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현재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 중 희망가구(300가구)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기 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며 정수 성능평가를 통한 최적의 유지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출처 환경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