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미토스5·페이블5를 미국 밖 모든 지역과 미국 내 모든 외국인에 대한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통제 범위는 해외 이용자뿐 아니라 미국에 체류하는 외국 국적자다. 심지어 앤스로픽의 외국인 직원까지 포함한다.
AI 모델을 수출·재수출하거나 미국 내에서 이전하려면 개별 허가가 필요하다. 위반 시 민·형사상 제재가 따른다. 앤스로픽은 미 동부 시간 12일 오후 5시 21분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내국인을 실시간으로 가려낼 방법이 없어 결국 전 고객 대상 '전면 차단'으로 이어졌다. 다만 오퍼스 등 나머지 모델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앤스로픽은 통제를 따르면서도 정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앤스로픽은 정부가 페이블5의 안전장치를 우회하는 '탈옥(jailbreak)' 기법을 문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기법은 AI 모델에 특정 코드베이스를 읽고 결함을 고치게 시키는 좁은 범위의 비 범용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미 알려진 사소한 취약점 몇 개를 드러낸 데 그쳤다는 것이 회사 의견이다.
같은 수준의 기능은 오픈AI의 GPT-5.5 등 수출통제를 받지 않는 다른 공개 모델에서도 똑같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출시 전 미정부·영국 AISI(AI 안전연구소)·외부 기관과 수천 시간의 레드팀 검증을 거쳤고, 안전장치를 광범위하게 무력화하는 '범용 탈옥'은 아직 누구도 찾지 못했다는 점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