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식 기부 운동이 인천에서 태동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회색도시, 굴뚝도시, 갯벌 파괴 도시 오명을 썼던 인천에서 환경 재능 기부 운동이 확산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깊은 골자기가 높은 산을 만드는 말이다.
인천은 과거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연안 갯벌이 있었던 곳이다. 하지만 현재는 갯벌 전체 면적의 90%이상이 매립돼 도서를 제외한 내륙 습지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여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쓰레기 매립장이 들어서고, 여러 산업 공단, 대형 발전소가 자리하면서 환경 오염, 회색 도시의 이미지가 각인돼 버렸다. 이런 이미지를 지닌 인천에서 최근 환경과 관련된 새로운 운동과 인천만의 고유한 생태계가 조명을 받고 있다.
2000년 이후 인천의 정체성과 시민 의식이 높아지고, 전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환경 도시 인천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GCF사무국 인천 송도 유치이후, 인천에서는 광역 쓰레기 매립지 운영 중단 운동과 인천 연안 도서 바로 알기 운동 등이 퍼지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의 환경 지식 사회 환원 운동도 조금씩 그 체계를 잡아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환경 지식 기부 운동의 실체를 논 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다. 환경 지식 기부 운동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이 적고, 수혜자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2012년 12월에 출범한 사단법인 녹색환경협의(CGE)의 활동을 분여겨 볼 필요가 있다.
CGE는 환경 지식 기부 전문가를 발굴해, 맞춤형으로 그 수혜자에게 연결해 주고 있다. 수질, 대기, 폐기물, 생태, 토양, 해양 등 전통적 환경 분야 뿐아니라, 환경 인문학 분야까지 기부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CGE는 최근 2개월 간 인천에서만 1천 여명이 넘는 환경관리인을 상대로 환경 전문 교육을 실시했다. 강의 주제도 수질, 대기, 화학물질, 분임조를 활용한 환경 경영까지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비가 없는 단체와 기관, 사업체에서 의뢰한 전문 강의는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력이 부족해 환경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체에게 기술 자문도 해주는 환경도우미128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연안 도서 만들기 사업과 쓰레기 제로화 토론회를 공동 주최, 주관하는 등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공익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환경 전문 교육 수혜 대상도 넓혀 환경관리인, 공무원, 환경 운동가, 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식 기부 운동 차원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색도시'에서 '환경도시'로 거듭나려는 인천에서 '환경지식기부운동'이 21세기형 새로운 기부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지역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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